호주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것은 높은 직업 안정성과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샐러리 새 크리파이스(Salary Sacrifice)는 간호사들이 주목할 만한 세금 절감 제도로, 의료 및 비영리 부문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글에서는 샐러리패키징 혹은 줄여서 샐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모르면 100% 손해인 샐러리 새크리파이스의 개념과 주요 혜택,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다루며, 간호사들에게 이 제도가 어떤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샐러리패키징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헷갈리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의 목차 3을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한다.
1. 샐러리 새크리파이스란?
샐러리 새크리파이스, 샐러리패키징은 급여의 일부를 특정 항목에 할당하여 세전 소득에서 공제받는 방식이다. 이렇게 공제된 금액은 특정 지출 항목에 사용될 수 있으며, 간호사들은 이를 통해 높은 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샐러리 새크리파이스는 간호사를 비롯한 몇 개의 직종에게만 보장되는 복지제도이며, 호주 간호사들은 생활비, 차량 관련 비용, 주거비, 외식비 등에 대해 샐러리 새크리파이스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료 및 비영리 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연간 평균 $9,600에서 $15,900 혹은 그 이상까지 샐러리 새크리파이스로 공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정해있고, 이 금액은 어느 회사에 근무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금액을 공제받으면 그만큼 세금 대상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득세 부담이 낮아진다. 즉, 샐러리패키징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내는 세금에 현저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2. 샐러리 새크리파이스의 장점과 단점
장점
- 소득세 절감
샐러리 새크리파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소득세 절감이다. 급여의 일부를 특정 지출 항목으로 공제하면, 과세 소득이 줄어들어 세금 부담이 낮아진다.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받는 급여는 동일하지만 세후 소득이 더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주거비, 차량 유지비 등의 부담 완화
샐러리 새크리파이스를 통해 주거비나 차량 리스비, 의료 보험료와 같은 생활 필수 비용을 세전 공제로 해결하면 생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소득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재정적 여유를 얻는 데 도움을 준다. - 장기 재정 관리 용이
정기적으로 공제 가능한 항목들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절세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장기적인 재정 관리를 더 쉽게 할 수 있다. 특히 소득 대비 지출 계획을 세우는 데 유리해 재정적인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단점
- 소득세 절감
샐러리 새크리파이스로 공제할 수 있는 항목은 제한적이다. 주거비, 차량 유지비, 연금 적립 등 특정 항목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본인이 필요한 지출 항목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예를 들어 샐러리패키징 회사에서 발급된 카드로 복권 등은 구입할 수 없다. - 유동성 제한
급여의 일부를 미리 특정 항목으로 할당하면, 그만큼 월 실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어 유동성이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면 샐러리 새크리파이스로 인해 당장의 현금 유동성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 일부 혜택이 특정 소득 범위에 한정됨
샐러리 새크리파이스는 소득이 높거나 낮을 경우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 고소득자일수록 절세 효과가 크지만, 소득이 낮은 경우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을 수 있다.
샐러리 새크리파이스는 이러한 장단점이 있어 신중하게 계획해야 한다. 자신의 생활비와 소득 수준, 그리고 필요한 공제 항목 등을 고려해 현명하게 활용할 때 장기적인 재정적 안정성과 세금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3. 샐러리 새크리파이스 원리
샐러리패키징을 제공하는 회사는 맥시아(Maxxia), 스마트샐러리 (Smart Salary), 페이와이즈 (Paywise), 램서브 (RemServ), 샐러리패키지플러스 (Salary Package Plus) 등 다양한 회사가 있다.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고용주가 계약을 맺은 샐러리 패키징 회사를 통해 세금공제가 진행된다. 고용인은 본인의 필요에 따라 한 회계연도에 얼마를 공제받을지, 몇 번에 걸쳐 공제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이해가 쉽게 예시를 들어보겠다.
만약 호주 간호사 A가 한 회계연도에 공제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9,600이라면, A는 1년에 $9,600을 넘지 않는 선에서 원하는 만큼의 세금 공제가 가능하다. 이때 용도를 생활비 (Living Expenses) 혹은 렌트 주거비 (Rent or mortgage)로 나눌 수 있는데, 생활비로 신청할 경우 샐러리패키징 회사에서 발급한 카드에 돈이 들어오고 이는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슈퍼마켓, 문화생활, 보험비 등 대부분의 경우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 결제도 가능하다. 만약 렌트 혹은 주거비, 모기지를 갚는데 사용하고 싶다면 공제금액이 본인 계좌로 들어오게 되고 이를 렌트비 혹은 모기지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샐러리패키징 회사에 렌트를 하고 있거나 모기지를 값는다는 별도의 서류 제출이 필요할 수 있다. 생활비 혹은 렌트비로 사용하는 경우 모두 돈은 급여일 하루 뒤에 들어오는 편이니 잘 계획해서 사용해야 한다.
몇 번에 걸쳐 공제를 받을지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 2주급을 받는 간호사의 경우 공제받고 싶은 금액에 52주를 나눈 값*2주의 금액을 공제받도록 나누는 편이다.
직장에 따라 생활비 혹은 렌트비에 더해 외식할 때 사용가능한 금액을 따로 공제받을 수 있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는 연간 $2,650을 외식비로 공제가능한데, 이 돈은 오직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외식 금액까지 공제받을 경우 샐러리패키징 앱에는 별도의 Meal을 위한 계좌가 생성되는데, 카드를 따로 발급받을 필요는 없고 ABN이 요식업으로 등록된 곳에서 소비했을 경우 자동으로 Meal 계좌에서 빠져나간다. 간혹 테이크웨이 전문점 등에서는 결제가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간호사 A가 1년에 $9,600을 생활비 (Living Expenses)로 사용하고 추가로 $2,650의 외식비 지원을 받는다면, A의 샐러리패키징 어플에는 생활비와 외식비의 두 가지 계좌가 생성되고, 급여일 다음날에 각 계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좌가 나눠져 있지만 카드는 하나를 사용하며 이 카드를 식당이나 카페에서 결제했을 경우 자동으로 외식비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며, 생활비 또한 외식비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 반대는 불가능하다.
만약 A가 1년에 $9,600을 렌트 혹은 모기지로 사용하고 추가로 $2,650의 외식비 지원을 받고싶다면, 급여일 다음날 A의 개인 계좌에 렌트비/모기지 비용이 입금되고 외식비는 카드로 입금되며 금액은 어플로 확인이 가능하다.
즉, 간호사 A가 1년에 최대 금액 ($9,600)과 외식비 $2,650의 혜택을 받고 싶다면 $9,600을 52주로 나눈 값*2주인 약 $370, 그리고 외식비 $2,650을 52주로 나눈 값*2주인 약 $100을 2주치 급여일마다 세금공제받게 되는 것이고 이는 2주 당 약 $470에 대한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대략적인 금액이며, 샐러리패키징 회사에 계좌관리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납부해야 하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앞서 알아보았듯 샐러리 새크리파이스는 호주의 간호사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세금을 절감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복지 혜택이다. 이를 통해 간호사들은 세금 절감뿐만 아니라 연금 적립, 생활비 절감 등의 다각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혜택을 극대화하려면 신중한 계획과 주기적인 재정 점검이 필요하다. 호주에서 간호사로서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샐러리패키징을 잘 활용하여 경제적 여유와 안정된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