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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간호사 루틴 | 현지 공립병원 간호사가 알려주는 오전 오후 야간 시프트별 근무루틴 살펴보기

by koalalife 2024. 11. 7.
호주 간호사 병동 간호 루틴 오전 오후 야간근무

 
호주 간호사가 된다면 에이지드케어, GP 클리닉, 학교나 회사, 응급실과 수술실 등에서도 일할 수 있지만 호주에서 가장 많은 간호사들이 일하고 가장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은 병동일 것이다. 병동도 분야에 따라 심장, 뇌, 암병동 등으로 나뉘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병동이든 오전, 오후, 야간 시프트의 루틴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각 시프트별 기본 루틴을 알아봄으로써 새로 일을 시작하는 간호사나 이제 막 졸업한 뉴그랫, 혹은 다른 의료환경에서 병동으로 이직하는 간호사들이 대략적인 병동 루틴을 이해해 일에 순탄하게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오전 근무 (Early, Morning shift)

  • 근무 시간: 보통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혹은 3시 반까지 이다.
  • 7:00 AM: 병원 도착 및 근무 시작
    병원에 도착하면 우선 환자 배정표(Allocation)을 확인한다. 교대 근무자인 나이트 간호사에게 해당 환자들에 대한 인계를 받는다. 환자 상태, 중요한 치료나 주의사항, 당일의 검사나 일정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환자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상세하게 숙지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프트플래너(Shift Planner)를 만들어 시간대별로 할 일과 투약시간을 정리한다.
  • 7:30 AM: 아침 약물 투여 및 환자 활력징후(Vital signs) 체크
    대부분의 환자는 아침 약물 투여가 필요하다. 의사들이 07시나 08시 약을 차팅 해둔 경우가 많은데 아침 약물을 정확히 확인하고 환자에게 안전하게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과 함께 혹은 음식 섭취 이전에 먹어야하는 약들을 꼼꼼히 확인해 투약해야 한다. 또한 투약과 함께 체온, 혈압, 심박수 등 기본적인 바이탈사인을 체크하며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 8:00 AM: 아침 식사 보조 및 환자 케어
      환자들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필요시 보조를 한다. 이 시간대는 환자의 아침 식사 후 간단한 몸 상태 점검과 이동 보조가 이루어진다. 환자가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 09:00 AM: ADL (assistant in daily living) 보조와 침대정리 (Bed making), Morning Tea 브레이크
      환자들의 위생을 위해 샤워나 베드워시 (Bed wash)를 도와주는 시간으로, Indpendent한 환자라면 수건을 가져다주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라면 침대 위에서 따뜻한 수건으로 씻겨준다. 대소변패드를 착용하는 환자의 경우 확인하고 갈아줘야한다. 동료 간호사와 협의 후 15분의 Tea break를 갖는다.
  • 10:00 AM: 약물 투여, 각종 검사 혹은 퇴원 
      호주 병동에서 의사들은 주로 아침에 회진을 돌기 때문에, 환자를 담당하는 간호사로서 회진 때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상태에 대해 변경 사항이나 우려되는 부분을 의사들과 공유해야한다. 회진이 끝나면 새로운 투약이나 지시 사항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바로 확인한 뒤 업무에 반영해야 한다. Xray나 CT 등 각종 검사가 예정된 경우엔 환자의 이송을 준비하고, 퇴원하는 환자가 있다면 서류작업을 마무리한다.
  • 11:00 AM: 인계노트 등 각종 차팅
      인계노트의 초안을 작성하고 각종 차팅을 업데이트한다. 시프트플래너와 전산시스템을 대조하며 새로운 처치나 투약, 검사가 있는지 확인한다. 
  • 12:00 PM: 점심시간, 점심 투약
      동료 간호사와 교대로 점심시간을 가진다. 점심시간은 대개 30분 내외이며, 가벼운 점심과 휴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환자에 따라 점심 투약이나 바이탈사인을 측정하기되 한다.
  • 13:00 PM: 인계 준비 및 환자 상태 재점검
      환자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며, 혹시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한 환자가 있는지 확인한다. 환자의 상태나 변동 사항이 있는지 세심하게 살핀다. 오후 근무 간호사에게 인계할 내용을 정리한다.
  • 14:00 PM: 인계 (핸드오버)
      오후 근무자에게 환자를 인계한다. 주요 상태 변화, 약물 투여, 회진 지시 사항 등을 정리하여 오후 근무자에게 전달한다. 오후 근무자가 15분의 Afternoon tea break를 다녀오는 동안 환자를 돌본다.
  • 15:00 PM: 차팅 마무리, 퇴근 준비 

 

2. 오후 근무 (Afternoon, Late shift)

  • 근무 시간: 공립병원의 경우 보통 오후 1시부터 9시 반이다.
  • 13:00 PM: 병원 도착 및 근무 시작
      병원에 도착하면 환자 배정표를 확인하고 시프트플래너를 작성한다. 병동에 따라 바로 인계를 받는 경우도 있고, 오후 근무자가 응급키트 확인이나 재고정리 등 기타 잡무를 완료한 후에 인계를 받는 경우도 있다.
  • 14:00 PM: 인계, Afternoon Tea Break
      오전근무자에게 환자 인계를 받는다. 투약차트를 확인하고 오전 근무자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질문한다. 오전 근무자가 퇴근 전 15분의 Afternoon tea break를 가진다.
  • 15:00 PM: 환자 상태와 활력징후 체크 및 약물 투여
      오후 근무의 시작은 환자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오후 약물 투여를 하는 일로 시작된다. 이 시간에는 환자가 처방된 약물을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체크하고 오전과 비교해 바이탈사인이 달라졌는지, 오전에 시행된 피검사나 Xray 등의 결과가 나왔는지 등을 확인하는 일도 한다.
  • 17:00 PM: 환자 저녁 식사 준비
      환자들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필요한 경우 식사 보조가 이루어진다. 당뇨환자의 경우 식사 전 혈당을 재고 필요하다면 인슐린을 투약한다.
  • 18:00 PM:  저녁시간, 저녁 투약
      동료 간호사와 교대로 30분의 저녁시간을 갖는다. 저녁 약물을 투약한다. 간혹 오후 회진이 이뤄진 경우 의사들이 새롭게 지시하는 사항들을 정확히 기록하고 처리한다.
  • 20:00 PM: 환자 상태 재확인, 인계노트 및 차팅. 저녁 투약
      환자의 상태를 다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바이탈 사인을 다시 측정한다. 저녁 약을 투약한다. 인계노트와 각종 차팅을 마무리한다.
  • 21:00 PM: 인계 및 야간 근무자 교대, 퇴근 준비

 

3. 나이트 근무 (Night Shift)

  • 근무 시간: 주로 밤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반까지이다.
  • 21:00 PM: 병원 도착 및 인계
      병원에 도착하면 오후 근무자로부터 인계를 받는다. 나이트 근무의 특성상 환자들이 주로 잠들어 있는 시간대이므로, 주의할 사항과 긴급한 환자에 대한 정보를 특히 신경 써서 확인한다. 가끔 새벽 투약이 있으므로 차트를 꼼꼼히 확인하고 시프트플래너를 작성한다.
  • 22:00 PM: 환자 활력징후 체크
      환자들의 기본 바이탈 사인 체크 및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환자들이 휴식과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작업한다.
  • 00:00 AM: 병실 순찰, 야간 근무자 휴식
      병실을 순찰하며 환자 상태를 확인한다. 필요한 경우 수액 조절이나 투약, 추가 처치를 진행한다. 대소변패드를 착용하는 경우 체크하고 필요시 교체한다. 보통 자정부터 4시 이전까지 야간근무자들이 교대로 휴식시간을 가진다. 45분의 휴식을 갖는 것이 보편적이며 에너지를 보충한다.
  • 02:00 AM: 병실 순찰, 투약, 환자 활력징후 체크
      다시 한 번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기록한다. 필요한 경우 환자의 바이탈 사인과 수액 상태 등을 체크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 04:00 AM: 병실 순찰, 인계노트 작성 및 차팅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인계노트를 작성하고 기타 차팅을 한다. 대소변패드를 체크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한다.
  • 06:00 AM: 인계 준비
      아침 근무자를 위한 인계 사항을 정리하며, 밤새 있었던 일들을 꼼꼼히 기록하여 전달한다. 아침 근무자에게 정확한 인계를 하기 위해 주요 사항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투약이나 체중, 혈당 체크 등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 07:00 AM: 환자 인계 후 퇴근

이처럼 호주 공립병원 간호사는 시간대별로 다른 루틴에 맞춰 환자 안전과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간호사는 교대근무를 하며 24시간 환자를 케어하기 때문에 각 근무가 끝날 때마다 기록과 인계를 철저히 하여 다음 교대 근무가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이 병동 근무를 새로 시작하는 호주 간호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